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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 세대, 유토리 세대, N포 세대 요즘시대 우릴 칭하는 단어

혼잣말

by 아샤로그 2022. 5.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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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본의 10년 전이라는 말이 있다.

천천히 2년 남짓한 코로나 대공황도 막이 내릴 조짐을 보이면서 나라는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새로 들어온 정부는 

자영업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요즘을 젊은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치열하고 깡으로 악으로 버티던 

나의 20대와는 정반대로 평온하고 온화하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나방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친구들이 종종 보인다.

 

득도를 하여 무소유에 가까운 실천을 보이는, 일본의 사토리세대와 비슷한 양상을 띠는 친구들이 많이 보이는가 하면,

불나방처럼 지금에만 충실해 미래를 생각하지 않아 보이는 현상중 하나인 일명 "카푸어" 현상도 보이고 있다.

 

사토리 세대, 유토리 세대 그리고 한국의 N포 세대, 어쩌면 이건 당연히 왔을 현상 이리라....

코로나로 인해 온갖 거리두기 및 상점 이용시간제한 등의 조치로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2년이 지난 데다가

그 시간 동안을 지내다 보니 코로나전 사회생활을 통해 맞춰줬던 자신의 스케줄이 이제는 자기중심 위주로 변한 탓도 

있겠지만 막상 최저시급 책정된 제조업 공장이나 바쁜 시간에만 반짝 부리는 초단기 식당 일자리 등등이 현재 젊은 친구들에게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기도 하다.

 

코로나 경기회복이후 구인난이라.... 누구의 문제일까?

 

얼마 전에 코로나 구인난 관련 뉴스를 봤다. "대충 70~80만 원만 벌어도 잘 절약해서 살면 사는데 문제가 없더라고요"

해당 인터뷰 내용을 듣고 바로 생각난 것이 일본 사토리, 유토리 세대였다. 코로나로 인해 앞당겨진 것이다. 내 하루 중 일을 위해 대부분 할애하는 시간 대신 나의 시간이 중요해지고 나를 위한 것들이 중요해진 거다.

 

 득도의 경지인 사토리 경지에 오른 이 친구들에게 나라 경제가 어떻고 일자리 양극화가 어떻고, 이런 말들이 이들 귀에

들어오기나 할까?  하물며 요즘 젊은것들은 노력이란 것을 안 한다, 근성이 없다 이런 말들이 씨알이나 먹힐까? 

뚜렷한 방향조차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그저 노력해라, 근성을 가져라, 버텨라... 이들이 저렇게 안 살아봤으면서 현재 현상을 보인다고 기성세대는 생각하는가?

 

 

어쩌면 정신없이 치열하게 살아온 대한민국에게 코로나는 하나의 정신적 치료제였을 수도 있다. 우리에게 한 템포 쉬어가는 법, 멈춰있어야 비로소 보이는 게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것이기도 하다는 기분마저 들 정도이니 말이다. 자신을 돌아보는 법 또한 가르치면서 인생은 비로소 속도가 아닌 방향이 다라는 것을 새로운 길을 제시했으리라...

 

다들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감하는 것들이 있다. 직장생활은 "끝까지 버티는 거다"라고, 한마디로 무엇인가 비전을 보는 것이 아닌 그냥 단순히 버티기가 된다는 거다. 힘들게 대기업에 입사를 해도 1년 내지 2년 내에 퇴사를 하는 친구들 보면 그 말이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외에도 그들은 무엇을 깨달았을까?

 

 

나 또한 20대에는 건설현장 지붕공사를 했었다. 기와 시공 관련된 일로 꽤나 기술직이었고 2년 정도 하다가 공장에도 들어가서 일을 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인천으로 혼자 이주해와서 쿠팡 물류센터 관리자로도 일을 했었다.

이 일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결국엔 내 시간이 없다는 거다.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바로 곯아떨어지기만 했으니 말이다. 

 

이런 일들을 해보고 근로소득밖에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던 나 또한 어느덧 나만의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불쑥 들기 시작했다. 직장생활에서 나오는 월급으로만 의존을 한다는 게 어쩌면 내 인생을 회사에 위탁하는 것 밖에 더 되는 것인가? 내가 이 고생을 하고 돌아오는 보상은 고작 최저시급 약간 웃도는 이 정도인가? 그럼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여유시간이었다.

 

같이 입사한 동기가 20명 남짓이었어도 대리다는 사람, 과장 다는 사람 자리는 하나다. 이미 꿰차고 있는 사람들이 언제 퇴직하거나 승진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현재 젊은이들은 이것을 깨달았기에 자신의 시간을 더 늘려 자신만의 고유의 수익모델을 만들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현재는 나 또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별다른 근로소득 없이 나만의 수익모델을 만들어 남들 부럽지 않은 나만의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실험을 하나 해볼까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고 마음적 여유가 있는 단기 일자리를 한번 찾아 그 스케줄에 맞춰서 현재 이 블로그에 시간을 할애해보고자 한다. 수익형 블로그로 운영하려 했으나 내가 꾸준하지 못하고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해 승인만 받아놓고 포스팅을 하지 않았던 이 블로그를 말이다.

 

1년 정도 후에는 어떠한 결과가 나올까? 

현재 젊은 친구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얼추 비슷하여 나 또한 이들과 같은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는 "꾸준함" 그것이 최고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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